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슈룹/시대착오적 묘사 (문단 편집) ==== 대군들의 교육 방기 ==== 윤 왕후가 대군들이 왕세자를 위협할 수 있기에 자신이 낳은 4명의 대군들에게 기본적인 교육 외에 따로 제왕 교육을 시킨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왕세자라는 지위는 그렇게 쉽게 흔들릴 정도로 만만한 지위가 아니다. 세자의 형제가 세자를 위협하려면 [[명종(조선)|경원대군]]이나 [[영창대군]], [[영조|연잉군]]처럼 아예 세자가 [[문정왕후|왕후]]나 [[선조(조선)|왕]][[숙종(조선)|에게]] 견제를 당하고 있어서 그 견제패로서 지원을 받는 정치적으로 특수한 상황이어야 했다.[* 참고로 영창대군은 세자인 형이 후궁 소생, 자신은 정비 소생이었으나 오직 그 이유만으로 이복형 광해군을 위협한 것은 아니었다. 영창대군이 태어나기도 전에 임진왜란 당시 분조를 이끌면서 리더십을 증명했던 광해군은 모든 신하들에게 차기 국왕감으로 여겨졌고 결국 아버지 선조의 견제를 무릅쓰고 세자 책봉을 받았으며, 영창대군이 태어난 것은 그 후였다. 만약 영창대군이 태어났을 때 광해군이 세자가 아니었다면 '그래도 정통성이...'라는 식의 공격이 들어올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세자 책봉을 받은 이상 원칙적으로 정통성마저도 광해군이 벌써 가져간 상태였다. 그러나 광해군을 견제하려던 선조와 거기에 부화뇌동한 유영경이 영창대군의 존재를 이용해 들쑤시는 바람에 광해군 vs 영창대군의 구도가 되어버린 것. 사실 영창대군은 광해군 즉위 후 그의 개입 혹은 방조로 추정되는 의문의 죽음을 맞았을 때조차 열 살이 채 안 되었을 만큼 어렸기에 본인이 무슨 야심이 있을 리 없었고, 선조도 진심으로 영창대군을 후사로 삼으려 했다기보다는 단지 광해군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리라는 추측이 많다.] 야심만만한 [[세조(조선)|수양대군]]조차도 [[문종(조선)|형님]]이 세자일 때부터 숨을 거둘 때까지는 철저히 얌전한 저자세로 굴었고, 본인의 야심이 아니라 신하들에게 추대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연산군|이복형]]의 왕좌를 빼앗은 셈이 된 [[중종(조선)|진성대군]]도 [[중종반정]] 전까지는 뭘 했는지 기록도 없을 정도로 조용히 지냈다. 세자-왕이 되지 못한 왕자들은 [[세종(조선)|세종]]의 형 [[효령대군]]이나 [[성종(조선)|성종]]의 형 [[월산대군]]처럼 쓸데없이 야심 보이지 말고 유유자적 사는 것이 미덕이었다는 것. 물론 그 중에서도 [[양녕대군|이레귤러급 망나니]]는 있었다지만 양녕대군도 어쨌든 세자의 권위를 위협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쪽은 형제지간의 위치에서 '''형'''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망나니짓을 할수록 '형이란 놈이 저러니까 폐세자됐지'라는 인식이 생겨 세종의 입지가 강해질 수 있었다.] 사실 이건 최근 국내 작가들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형제간 궁중 암투를 부각시키는 경향이 생긴 면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긴 하다. 그러나 [[제왕학]]을 따로 교육시킬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지, 아예 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곤란했다. '''원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이든간에 그 나라의 최상류층에 속해있는 귀족이나 왕족들은 그에 걸맞는 교양을 갖추기 위해 최고의 교육을 받는 것이 의무시되었다.''' [[브리저튼]]같은 드라마에서 자주 묘사되는 것처럼, 유럽 귀족들이 최고급 교육을 받으면서 우아한 기품을 갖추는 것은 조선의 왕자들에게도 해당이 되었으며 조선에 큰 영향을 미친 중국 왕조들은 제왕 문학관을 설립해 종친들을 교육했다. 게다가 조선은 성리학을 근본으로 삼아 학문 수양을 아주 중시했고, 그런 나라의 왕족이 기초적인 학문도 부족하면 왕실의 체면이 깎일 수 있었다. 따라서 왕손들도 국가에서 정한 교육 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했다. 그리고 아무리 세자의 권위가 확고하다지만 수명도 확고할 수는 없었고, 세자가 자식도 없이 요절하면 동생 대군이 대신 왕위를 이어야 하니, 당장은 제왕학을 가르치지 않아도, 만약을 대비해 유사시 교육 받을 수 있는 기본 소양은 갖추어야 했다. 바보 행세를 한 건지 정말 지적장애가 있었는지 그 실상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어쨌든 좀 모자랐다고 알려진 [[제안대군]]도 '예법을 지키는 데는 흠이 없었다'고 기록된 만큼 적어도 예법 정도는 배웠음을 알 수 있다. 요약하자면 '대군들이 세자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으니 공부를 시키지 않았다'는 말은 비유하자면 수능을 준비하는 평범한 고3 학생이 '내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면 서울대 수석 합격생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으니 공부를 안 하겠다' 정도에 가까운 말이라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